1만달러 넘는 애플워치에 글로벌 金시장 출렁?
애플이 1000만원이 넘는 고가 스마트워치를 내놓는다. 스마트워치는 시계는 물론 인터넷통신과 건강관리 등의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착용식) 기기다.

애플은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프링 포워드’ 행사를 열고 다음달 출시할 애플워치(사진)를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애플이 이날 최소 1만달러(약 1100만원)의 고급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1만달러 이상 제품은 금으로 케이스를 제작한 ‘골드에디션’이다. 명품 시장을 노리기 위해 제작한 제품이다. 기능에선 다른 애플워치와 차이가 없다. 시계 자체보다는 케이스에 들어가는 금 때문에 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 CNBC 등 외신이 “애플이 금 시장의 큰손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하는 이유다.

1만달러 애플워치는 지금까지 나온 애플 제품 가운데 최고가다. 애플은 1983년 그래픽 사용자 환경을 적용한 컴퓨터 리사(Lisa)를 1만달러에 내놓았다. 리사는 10만대 판매에 그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애플은 작년 9월 아이폰6를 선보인 자리에서 애플워치 시제품을 먼저 공개했다. 이번엔 골드에디션과 함께 케이스가 스테인리스스틸인 ‘애플 워치’, 알루미늄인 ‘애플 워치 스포츠’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곗줄을 바꿔 끼울 수 있고 심박수 측정 기능도 갖췄다. 최저가 모델의 가격은 349달러. 다음달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워치 배터리가 하루 내내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