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당신을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5일 흉기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블로그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에는 그의 쾌유를 바라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이번 피습으로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리퍼트 대사가 겪을 정신적 충격에 대해 우려하는 글이 많았다. 최용훈 씨는 “김기종 씨처럼 일부 왜곡된 사고를 지닌 사람들로 인해 (대사가) 한국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적었다. 한 시민은 “대사님은 아들을 한국식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한국을 가까이 여긴 분이셨다”며 “한국에 대한 배신감이 크실까 두렵다”고 썼다.

김병철 씨는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에게 보란 듯이 한국을 더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수술 후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로빈과 (아들)세준이, (애견)그릭스비와 나는 (한국인들의) 위로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올렸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