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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김기종씨(55)는 수년 전 주한 일본 대사에게도 공격을 가해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로 확인됐다.

스스로 밝혔듯 '우리마당독도지킴이'(우리마당) 대표를 맡고 있는 재야 문화운동가인 김씨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하려던 리퍼트 대사를 공격,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의 해외 외교사절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특별강연회 도중 시게이에 도시노리 당시 일본 대사에게 지름 10㎝와 7㎝의 시멘트 덩어리 2개를 던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이후 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해 시게이에 전 일본 대사를 공격했던 일을 엮은 책인 '독도와 우리, 그리고 2010년'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2007년엔 1988년 발생한 '우리마당 습격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분신을 시도,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기도 했다.

우리마당 습격사건은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었던 우리마당 사무실을 괴한 4명이 습격해 안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사건이다. 당시 야당이었던 평민당은 이 사건이 군 정보사령부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라고 폭로했으나 지금까지도 명확한 진상 규명은 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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