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선수들이 미국 LPGA투어 HSBC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에서 9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시즌 마지막 4개 대회에서 박인비(LPGA대만챔피언십)-이미향(미즈노클래식)-크리스티나 김(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리디아 고(CME그룹 투어챔피언십)가 4연승을 거둔 데 이어 올 시즌 초반 코츠챔피언십(최나연)-바하마클래식(김세영)-호주여자오픈(리디아 고)-혼다타일랜드(양희영)에서 4연승 등 총 8연승을 거뒀다.

5일부터 싱가포르의 센토사GC 세라퐁코스(파72·6600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전 선수 63명 중 한국 선수는 20명, 한국계를 포함하면 26명으로 거의 절반에 육박한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를 비롯해 랭킹 1~19위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차세대 여자 골프 선두주자로 꼽히는 리디아 고와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의 시즌 첫 맞대결이 주목된다. 두 선수가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리디아 고는 프로 전향 이후 처음 출전했던 2013년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했고, 김효주는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4월 LPGA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도 리디아 고가 우승했고 김효주는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김효주가 우승했고 리디아 고는 공동 8위의 성적을 냈다.

최근 미국과 유럽투어에서 2연승을 한 리디아 고는 미셸 위, 렉시 톰슨(미국)과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11시4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김효주는 이에 앞서 오전 9시47분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미나 하리게(미국)와 1번홀에서 출발한다. 지난주 챔피언 양희영(26)은 디펜딩 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 오전 10시53분에 1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