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2014년 기말 현금배당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2014년분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법인 수는 714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64개사)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10조9천398억원에서 14조1천429억원으로 29.3%(3조2천31억원)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배당총액이 1년 전보다 28.9%(2조9천831억원), 코스닥시장이 35.7%(2천200억원) 증가했다.

배당을 공시한 기업 수는 유가증권시장이 6곳, 코스닥시장이 58곳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법인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년보다 배당을 늘린 대형법인 45개사의 배당총액이 8조8천8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배당금 총액의 69.8%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배당을 늘린 대형법인 33개사의 배당총액이 3천434억원으로 배당금 총액의 45.2%를 차지했다.

거래소는 "배당 관련 증권상품을 확충하고 배당정보 확대 등 배당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아울러 고주가 기업에 대한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해 대형법인의 배당확대 추세가 가계소득 증대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