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각사 제공 / 표=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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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희 기자 ] 영업일수 감소로 2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후진했다. 르노삼성자동차만 작년 동월 대비 2배의 성장세를 보이며 쾌속 질주했다.

2일 국내 완성차의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지난달 5개사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64만6236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량은 10만3202대로 3.6% 줄었고, 해외 판매량은 54만3034대로 7.0%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달 설 연휴로 인해 영업 일수가 줄어들면서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사의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현대자동차(35만9982대)는 5.5%, 기아자동차(22만1669대)는 8.7%, 한국GM(3만9381대)은 18%, 쌍용자동차(9574대)는 18.4%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은 1만5630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102.5%의 성장세를 보였다.

안방시장에서는 현대차와 한국GM이 주춤했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8% 줄어든 4만6859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전년 2월보다 11% 감소한 9163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6402대로 지난해보다 2.6% 줄었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판매량은 7610대로 전년 대비 29.3% 감소했다. 상용차 판매 역시 줄어들었다. 소형상용차는 1만606대, 대형상용차는 2241대로 전년 대비 각각 3.5%, 11.4% 줄었다.

기아차(3만5405대), 르노삼성(5204대), 쌍용차(6571대)는 각각 1.2%, 7.9%, 19.4% 늘었다.

르노삼성의 SM5 노바가 5204대, SM3 네오가 1374대씩 팔리면서 르노삼성 내수판매 쌍끌이 역할을 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돌풍'을 타고 두 달 연속 내수 판매 6000대를 기록했다. 티볼리는 지난달 289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 시장에서도 르노삼성만 웃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사의 수출실적은 모두 뒷걸음질 쳤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기대비 260%가 늘어난 1만426대를 수출했다. 반면 현대차는 5.0% 감소한 31만3123대, 기아차는 10.4% 줄어든 18만6264대, 한국GM은 19.9% 감소한 3만218대, 쌍용차는 51.8% 줄어든 3003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수출은 설 연휴로 인해 근무일수가 줄며 전년보다 12.6% 감소했으며, 해외공장판매도 일부 공장의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1.7%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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