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베일을 벗은 '갤럭시S6'는 전작들보다 뛰어난 기능과 디자인으로 호평받으며 전작들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2일 삼성전자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5)' 개막 전날인 1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함께 공개했다.

[갤럭시S6 공개]"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증권가 호평…"글로벌 판매 4200만~5000만대 예상"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다음 달 10일부터 전세계에 공식 출시되며 예약 판매는 이달 마지막 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두 제품의 전세계 연간 판매량은 4200만~5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스페인 언팩행사에는 역대 최대인 5500명이 참석, 우호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며 "다음 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데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판매 수준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메탈' 소재 케이스 등 이전과 다른 형태의 외관, 자체 결제기능인 '삼성페이'와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등의 기능이 특징으로 꼽힌다.

첫 선을 보이는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과 바코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무선충전은 별도의 기기 없이도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충전이 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엣지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좌우 양면에 채택했으며,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모듈과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모듈 등 카메라기능을 한층 강화시켰다"며 "올해 판매대수는 4200만대로 갤럭시S5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메탈(금속)과 글래스(유리)를 마치 하나의 소재인 것처럼 연결한 외관은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갤럭시S6 공개]"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증권가 호평…"글로벌 판매 4200만~5000만대 예상"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가 갤럭시S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한 디자인 차별화는 긍정적"이라며 "디자인 차별화는 그동안 기능 추가에 집중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신선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400달러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6 판매를 위해 전례가 없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며 "다른 안드로이드 경쟁사의 플래그십 모델에는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드웨어 성능은 늘 그래왔듯이 최고 수준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까지 매우 뛰어나다"면서 "디자인 면에서는 강화유리 후면과 금속테두리로 처리된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평"이라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S6 등의 출시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뿐 아니라 관련 부품주들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부품수혜주로는 파트론 KH바텍 유원컴텍 동양강철 덕산네오룩스 아모텍 켐트로닉스 알에프텍 아이씨디 세코닉스 디지탈옵틱 등이 꼽힌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