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주'라는 이유만으로…양지사·스타플렉스 연일 상한가
다이어리 제조업체 양지사와 옥외 간판업체 스타플렉스가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워낙 적은 ‘품절주’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양지사는 지난달 27일 6650원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총 9번의 상한가를 찍으며 주가가 세 배 뛰었다. 스타플렉스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딱 두 배 오른 1만700원에 마감했다.

이런 주가 폭등은 실적 개선과는 무관하다. 연초부터 품절주 테마가 기승을 부리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지사는 작년 하반기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소액주주 비중은 10.4%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스타플렉스는 소액주주 비중이 22.2%다.

대표적인 품절주인 신라섬유는 연초부터 23번의 상한가와 4번의 하한가를 찍으며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27일에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다 장 마감 30여분을 남겨놓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13.3% 급락한 3만8250원에 마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런 가격 상승은 기업 실적에 의해 뒷받침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공시사항이 없다면 거품 또는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