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를 1타 차로 압박했다.

양희영은 28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낸 양희영은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타 차로 뒤쫓았다.

루이스에게 3타 뒤진 2위로 2라운드를 마친 양희영은 이날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4타 차로 벌어졌으나 17번 홀(파4), 18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루이스와의 간격을 좁혔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루이스가 마지막 홀에서 1타를 잃은 바람에 양희영은 루이스와 1타 차이에서 4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양희영은 이로써 1주일 만에 다시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양희영은 2013년 인천에서 열린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제패한 것이 유일한 LPGA 투어 우승 경험이다.

양희영은 경기를 마친 뒤 "날씨가 덥고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돼 쉽지 않겠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잔드라 갈(독일)이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제니 신(23·한화)이 나란히 10언더파 206타, 공동 4위에서 마지막 날 경기에 돌입한다.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가 8언더파 208타로 단독 6위, 최운정(25·볼빅)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5위로 순위가 올랐다.

1라운드 공동 40위, 2라운드 공동 26위에서 조금씩 순위를 올리고 있는 김효주는 공동 10위와 불과 1타 차이로 마지막 날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1위를 달리고 있다.

(촌부리<태국>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