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단위로 상승 마감
브렌트유는 이달에 18% 상승…WTI와 가격 차이 확대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9달러(3.3%) 오른 배럴당 4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WTI는 3%가량 올라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단위로 상승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19달러(3.65%) 오른 배럴당 62.2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달 들어 18% 상승해 WTI와의 가격 차이를 12달러로 벌렸다.

이날 국제 유가는 수요는 늘고 공급은 줄 것이라는 관측에 영향받았다.

중국의 최대 에너지그룹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hina National Petroleum Corp)는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3%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 측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 산유국들이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왔다.

미국은 지난주에도 43개의 원유 채굴장치가 감소했다.

지난주 현재 가동 중인 채굴장치는 1천267개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02개 줄었다.

리비아와 이라크에서 생산 및 수출이 차질을 빚는 것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또 노르웨이 국영석유업체인 스타토일의 북해 유전인 스타트피요르드 C 플랫폼에 금이 가 가동을 중단한 것도 투자 심리에 호재였다.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달러(0.3%) 오른 온스당 1,213.1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2.2%로 잠정치(2.6%)보다 낮게 나온 것이 금 투자를 이끌었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