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리시즌 골프쇼’가 열린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 행사는 3월1일까지 계속된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2015 프리시즌 골프쇼’가 열린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 행사는 3월1일까지 계속된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2015 프리시즌 골프쇼’가 열리고 있는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2전시장. 아이언으로 스크린의 홀컵에 볼을 가깝게 붙이는 ‘니어핀’ 대회가 열렸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구미애 씨가 아이언샷을 날리자 주변이 술렁거렸다. 시원하게 날아간 공은 홀컵 3.95m 거리에서 멈췄다. 구씨는 자신의 기록이 믿기지 않는 듯 환호성을 질렀고 관람객은 박수를 보냈다. 쟁쟁한 남성 참가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구씨는 제임스 밀러의 탑스핀 퍼터(35만원 상당)를 상으로 받았다. 그는 “아이언 세트를 반값에 구입했는데 좋은 퍼터까지 마련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 프리시즌 골프쇼] 골프클럽 싸게 사고…니어핀·장타대회 경품도 타고
행사 이틀째인 이날 전시장은 다가오는 골프 시즌을 맞아 용품을 장만하려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평일이지만 30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부부 동반으로 골프용품을 한아름씩 사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골프쇼에 참가한 80개 업체는 각종 용품을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내놨다.

마인드골프 부스에는 중고 클럽을 팔고 새 골프채를 시중가보다 싸게 사려는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마인드골프는 미즈노 JPX825 포지드플러스 아이언 세트를 110만원, 캘러웨이 X-HOT 카본 아이언 세트를 69만원에 내놨다. 자영업자 김호준 씨(54)는 “올해 필드에 나가기 전 낡은 아이언을 바꾸러 왔다”며 “생각보다 가격이 싸 아내에게 줄 여성용 아이언 세트도 새로 장만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에스비골프 부스에는 인기 상품인 캘러웨이 X2-HOT 아이언 세트를 살펴보려는 관람객이 몰렸다. 박영운 에스비골프 영업지원부장은 “새 시즌을 맞아 아이언 외에도 골프백을 새로 구입하는 관람객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어려운 경기 상황 탓인지 중고 클럽도 인기를 끌었다. 중고 아이언 세트를 10만~30만원에 파는 부스에선 관람객들이 아이언 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국산 브랜드 다코다골프의 시타장에는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삼각 샤프트’의 성능을 시험해보려는 관람객이 줄을 이었다. 수제 프리미엄 골프클럽 브랜드인 리요골프 부스는 2015년 신상품을 살펴보고 직접 시타해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니어핀 대회, 장타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 이벤트 부스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벤트 부스에선 송경서골프클럽 소속 티칭프로들이 나와 참가자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제공했다. 구력 10년의 홍용범 씨(55)가 “최근 슬라이스가 많이 났다”며 스윙을 몇 차례 하자 프로들은 “스윙은 깔끔하지만 그립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홍씨는 “문제점을 알았으니 연습장에서 고쳐봐야겠다”며 만족해했다.

3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인터넷 홈페이지(pregolfshow.com)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 대상자, 고등학생 이하 학생,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본인임을 확인하면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행사 기간 중 28일~3월1일 선착순 입장객 100명에게는 골프 모자를 증정한다. 또 경품 응모권을 작성한 관람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세트, 퍼터, 캐디백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