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소형 아파트 인기몰이…수천만원 '웃돈' 에 거래도 활발
서울 뉴타운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교통, 교육, 편의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6단지 래미안 전용면적 59㎡는 4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9월에는 같은 단지 같은 주택형이 3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3500만원 오른 것이다. 길음동 S공인 관계자는 “소형을 중심으로 전세가율도 80%에 육박하다보니 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분양이 있는 뉴타운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중소형엔 웃돈이 형성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전용 59㎡의 경우 분양가보다 2500만원 높은 4억5000만원 선에 최근 거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뉴타운에서 소형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오는 3월 현대건설은 포스코건설, SK건설과 함께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에서 ‘센트라스(CENTLAS)’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분양에 나선다. 지하 6층~지상 28층 전용면적 40~115㎡ 총 32개 동 2789가구다. 이 중 117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아현뉴타운에서도 중소형을 갖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대림산업은 오는 4월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서 ‘북아현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9㎡, 총 1560가구 가운데 6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오는 9월 현대건설이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분양 예정인 ‘북아현 힐스테이트’(전용 37~119㎡)도 중소형을 포함하고 있다. 총 992가구 중 3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코오롱글로벌은 5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2구역에서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97㎡ 총 421가구로 이 중 3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 중 중소형이 332가구를 차지한다. 삼성물산은 오는 8월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 18구역에서 래미안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4~121㎡ 총 1009가구 중 5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