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까지 출마·탈당 여부 결정…"당원 보통선거였으면 당 대표 바뀌었을 것"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이달 말까지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천 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고심하고 있고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

야권 재구성과 호남의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출마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 서구을 보선은 호남 정치의 개혁, 야권의 수권 세력화 여부 등을 가름하는 중요한 정치일정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 전 장관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출마의지를 밝힌 것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당적을 갖고 출마할지, 아니면 탈당 뒤 무소속 출마할지, 가칭 국민모임 참여 등의 결정만을 남겨놓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천 전 장관은 당 색깔이나 무소속 여부 등은 설 연휴를 지낸 뒤 2월 말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새정치연합 당대표 선거가 평소 내가 주장했던 전 당원 투표나 당원 보통선거제로 치러졌다면 선거결과가 바뀔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전 장관은 또 "신임 문재인 대표가 '친노' 패거리정치에 대한 혁신방안과 의지는 보였지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고 당원과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의 박정희·이승만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국민이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고 당이 어렵게 출발한 상황에서 첫 일정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