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조현준·구본호, 첫 사업은 게임업체 투자
조현준 효성 사장(47)과 범LG가(家) 3세인 구본호 씨(40)가 손잡고 정보기술(IT)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 사장이 대주주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5일 구씨, 효성ITX와 함께 게임업체인 액션스퀘어 주식 5.21%(120억원 상당)를 매입했다고 6일 밝혔다. 전자결제 전문기업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와 사물인터넷 관련 업체인 효성ITX는 모두 효성그룹 관계사로 조 사장이 대주주로 있다. 조 사장과 구씨가 손잡고 액션스퀘어 주식에 투자한 것이다.

구씨는 LG그룹 창업주 고(故)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고 구정회 씨의 손자로, 얼마 전 LG 방계 종합물류회사인 범한판토스 지분을 매각한 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지분 14.48%를 인수, 3대 주주에 올랐다.

구씨는 지분 참여 후 IT 사업에 400억원가량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액션스퀘어 지분 투자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라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로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와 구씨, 효성ITX는 액션스퀘어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조 사장과 구씨는 IT 벤처 사업에 관심이 많아 적절한 투자 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 사장은 화학섬유 사업 비중이 높은 효성그룹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효성ITX와 갤럭시아컴즈를 중심으로 IT 사업을 강화해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