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빅3' 신입 채용에 코앱(KOAP) 도입한다
교육업계 ‘빅3’인 메가스터디, 이투스, STN컴퍼니가 신입사원 채용 때 한국직무능력인증검사 ‘코앱(KOAP·Korean aptitude test for talent identification)’을 도입하기로 했다.

코앱은 정부출연기관인 중앙심리교육연구소(중심연)가 취업·채용시장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한국 최초의 표준형 직무능력인증시험(직무적성검사)이다. 기업별로 시행하는 SSAT 같은 직무적성검사의 공통분모를 찾아 만든 표준형 시험으로 오는 3월7일 제1회 시험을 치른다.

코앱을 시행하는 중심연(소장 김동민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은 1일 “메가스터디, 이투스, STN컴퍼니 인사담당자들이 최근 중심연과의 협의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코앱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동민 소장은 “대기업과 달리 중견·중소기업은 비용 문제로 직무적성검사를 자체 시행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교육전문 기업들이 코앱을 먼저 도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코앱이 대기업 적성검사보다 더 많은 200개 문항으로 구성돼 정밀한 시험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정성호 이투스 전무와 윤성혁 STN컴퍼니 대표는 “직무적성검사를 자체 시행하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코앱 같은 시험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며 “경험이 많은 인재평가전문기업 (주)BSC가 출제해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들 3사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코앱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코앱 시험 원서는 홈페이지(www.koap.or.kr)에서 2일부터 23일까지 접수한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