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화이트·이리듐 실버…벤츠 CLS '도로 위 보석'이 되다
메르세데스 독특한 색상 작명법
자연색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는 다이아몬드 화이트 색상을 벤츠의 고급 쿠페인 ‘뉴 제너레이션 CLS 63 AMG’를 통해 경험했다.
흑요석을 뜻하는 오브시디안 블랙과 다이아몬드 실버 등 총 10가지 색상이 있지만 다이아몬드 화이트 디자인이 가장 잘 팔린다. 다이아몬드와 하얀색의 조화가 쿠페의 우아함과 AMG라는 고성능을 절묘하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시승차의 인테리어 시트도 아이보리 느낌의 흰색 계통이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벤츠 고유의 다이아몬드 질감을 살려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흰색만 보면 눈이 피로하거나 질릴 수도 있어 브레이크는 붉은색으로 치장했다. 운전석 오른쪽에 있는 AMG 드라이버 패키지 버튼을 눌러 최고 시속 300㎞까지 가속하더라도 브레이크 한 번 밟으면 즉시 제동할 수 있음을 강렬한 붉은색으로 보여줬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성능 쿠페로 승차감이 그 어느 벤츠 차량보다 단단했지만 내외장에 다이아몬드 화이트라는 색상을 써 시각적으로는 긴장감을 풀어주는 듯했다.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3.7초밖에 안 걸릴 정도로 빠르게 튀어 나가는데도 운전석은 흔들림이 없다. 그 짧은 순간 전동 마사지 기능을 통해 안마를 받으면 놀이 기구를 탄 것 같다. 가격은 1억5490만원.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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