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교육생들이 전장공사 실기수업을 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현대삼호중공업 교육생들이 전장공사 실기수업을 받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현대삼호중공업(대표 하경진)은 지난 10여년간 자체 교육 콘텐츠와 시설·장비, 인재 개발 노하우 등을 활용해 교육한 외주 파트너사 및 공급사 인력이 2만4000여명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3년부터 고용노동부의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협약)사업을 통해 2만4685명(재직자 향상 훈련 2만1632명, 채용 예정자 3053명)의 교육생을 훈련시켰다. 교육을 수료하고 조선해양 분야에 취업한 인원만 2585명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고용부와 현대삼호중공업 기술교육원이 대·중소기업 상생이라는 정부 정책에 기여하고 관련 업계의 취업난 및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01년 시작된 컨소시엄 사업은 고용부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위탁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직업훈련 참여 확대와 전략산업 전문 인력 육성, 산업계 주도의 지역별 직업훈련 기반 조성 등을 수행한 대표적 직업능력개발훈련 사업이다. 복수의 중소기업과 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한 대기업은 공동 훈련에 필요한 훈련 인프라와 훈련비 등을 지원받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해양산업에 종사하거나 취업을 원하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8개의 직무훈련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재직자 양성 과정으로 TIG(아르곤 용접) 직무향상, 용접 직무향상, 용접, 고소작업차량 운전과정을 진행 중이며 채용 예정자 과정으로 전장공사, 선체 조립, 선박 도장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장공사 교육과정은 국내 최초로 현장과 동일하게 선박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선 포설 교육 전용 설비(블록)를 갖췄다. 2013년부터 운영한 이 교육과정은 누적 교육인원이 143명이며 수료 후 취업한 인원은 135명에 이른다.

류승호 현대삼호중공업 기술교육원장은 “중소기업과 협약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인력의 업무 숙련도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교육과정은 컨소시엄 사업의 주요 성공 모델로 평가받아 지난해 고용부가 주관한 컨소시엄사업 ‘베스트 오브 챔프 데이’에서 운영기관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