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북미 시스템에어컨 시장 '화끈한' 전쟁
고효율 신제품으로 격돌
두 회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공조전시회인 AHR엑스포에 참가해 각각 시스템에어컨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듈형 시스템에어컨 중 세계 최대 용량인 16t에 달하는 ‘DVM S’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실외기 설치 공간을 약 40% 줄이면서 건축물에 미치는 하중도 30%를 줄여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캐나다와 미국 북부의 겨울철 한파를 고려해 영하 25도의 혹한에서도 정상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 제작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냉방 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29% 개선한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4’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통합냉방효율(IEER)을 기존 28에서 북미 최고 수준인 36으로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실내기 멀티에프 신제품도 선보였다. 멀티브이는 거주공간이 넓고 주택 규모가 큰 북미 시장을 위한 제품으로, 실외기 한 대로 최대 8개 공간을 냉난방할 수 있다.
1930년부터 시작된 AHR엑스포는 세계 130여개국 1900여 업체가 참가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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