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초부터 기업인과 잇따라 골프 모임을 열고 있다. 기업의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한 임금 인상을 압박하기 위해서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올 들어 도쿄 외곽의 ‘300골프장’ 등에서 일본의 대표 기업인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 지난 3일엔 일본 재계 대표 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 등과 골프를 쳤다. 4일에도 후지필름 회장과 골프 회동을 했다. 다음 주말엔 다이하코네클럽에서 주택건설업체 이다산교 관계자와 골프를 치기로 하는 등 회동 상대를 넓혀가고 있다.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골프 모임에서 기업인들에게 임금 인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며 “임금협상이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