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특허가 끝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나필)의 복제약(제네릭) 경쟁이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2012년 5월 화이자의 ‘비아그라’ 특허 만료에 이어 3년 만에 발기부전치료제 경쟁이 재개된 것이다.

국내 업체들이 시알리스 복제약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비아그라 학습효과 때문이다.

비아그라 특허 만료 후 복제약 70여개가 출시됐으나 가장 큰 이익은 ‘팔팔’을 선보인 한미약품이 가져갔다. 한미약품은 월 9억~11억원어치를 팔아 비아그라와 같은 실데나필 성분 약품 중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제네릭들의 월 처방액은 1억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만년 2위였던 시알리스는 비아그라 특허 만료 이후 월평균 14억~17억원 처방액으로 1위에 올라섰다. 한미약품은 시알리스 제네릭(알형태) 허가를 가장 먼저 받아놨다. 한미약품은 다만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마케팅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알리스 필름형 개발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알리스 필름형 제형 허가를 받고 이탈리아 제약사인 메나리니와 판권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제약은 두 번째로 필름형 제형 승인을 받았다. 유한양행 동구바이오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필름형 제형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