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고전하는 LG화학
2차전지 부문만 실적 호조…"올해 투자 규모 늘릴 것"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5778억원과 1조3108억원이었다. 2013년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4.8% 감소한 것이다. 매출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은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외형의 76%를 차지하는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17조2645억원과 영업이익 1조1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와 16.1% 줄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 2조8074억원과 영업이익 1581억원으로 11.3%와 58.3% 감소했다.
전지부문이 유일하게 매출 2조8526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와 100.9% 증가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0.4% 낮은 22조4800억원으로 잡았다.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쉽게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석제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다소 감소할 수 있으나 제품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져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투자는 과감히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3.3% 많은 1조7900억원을 책정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 고흡수성수지(SAP)와 아크릴산을 각각 8만t과 16만t 증설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자동차전지 공장 신설, 폴리머전지 증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조명 등에 투자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꼭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과감히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로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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