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갤럭시 11' 광고, 메시 등 축구스타 총출동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답게 내로라하는 해외 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제작한 ‘갤럭시 11’ 광고가 대표적이다.

지구를 대표하는 11명의 축구 선수가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 지구의 운명을 걸고 축구 전쟁을 펼친다는 줄거리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마리오 괴체 등 세계적 축구 스타들이 모델로 기용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이청용 선수도 모델로 발탁됐다.

광고 제작사인 제일기획은 이 광고 덕분에 최근 유튜브의 광고회사 평가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갤럭시 11’팀이 외계인과 시합을 앞두고 훈련하는 광고 영상인 ‘갤럭시11-트레이닝’ 편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이 광고에서는 리오넬 메시 등 지구 대표팀이 훈련하는 과정에서 삼성의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 기기인 갤럭시 기어와 기어핏,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의 각종 기능을 활용해 외계인과의 시합을 준비한다. 이 광고 영상은 지난해 유튜브에서만 조회 수가 5539만회에 달했다. 갤럭시 11팀이 외계인들과 실제로 시합을 벌이는 ‘갤럭시 11-더 매치 파트2’는 조회 수가 1780만건이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최정상의 스타들을 내세운다. 현재 에어컨은 ‘피겨 퀸’ 김연아 선수, 냉장고는 영화배우 전지현 씨가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전지현 씨는 삼성전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1999년 삼성 프린터 ‘마이젯’ 광고 한 편으로 스타덤에 올라 오늘날까지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3년 1월부터는 지펠 냉장고 모델로 등장했다. 삼성은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와 결혼 후 한층 성숙해진 매력이 지펠냉장고의 광고 방향과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전지현 씨를 내세운 광고는 주부들이 선망하는 지펠 냉장고의 매력을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김연아 선수가 등장하는 에어컨 광고도 높은 주목도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2009년 당시 세계 피겨 스포츠계의 별로 떠오른 김 선수를 에어컨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삼성 에어컨 ‘씽씽’ 광고를 시작으로 2010년 ‘제로’, 2011년 ‘스마트’까지 김 선수가 등장하는 광고는 연속으로 히트했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 선수가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광고 효과가 급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경쟁이 치열한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고 이후 삼성전자는 광고모델 계약을 연장했다. 계약 연장에 이어 삼성전자는 김 선수의 이름을 딴 ‘김연아 스페셜 스마트에어컨 Q9000’을 내놓기도 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