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피겨스타 김연아 모델로…친환경 LPG, 소비자 인식 바꿔
액화석유가스(LPG) 업체인 E1은 세계적인 피겨스타 출신의 김연아 선수를 4년째 광고 모델로 기용해 기업 인지도를 제고하고 LPG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바꿨다. 친환경 연료인 LPG를 소비자에게 친숙한 에너지로 각인시키는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다.

LPG의 머리글자를 딴 ‘러브(Love), 피플(People), 그린(Green) 캠페인’은 E1의 대표적인 소비자 마케팅이다. ‘러브’는 E1 고객 또는 가족 간 사랑을 의미하고, ‘피플’은 LPG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들의 삶을, ‘그린’은 친환경에너지인 LPG와 지속가능한 경영 등 사회공헌 활동을 포괄하는 의미를 담았다.

E1은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광고보다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수 생활에선 은퇴했지만 여전히 대중적 인기가 높은 김연아 선수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 일반인에게 E1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평소 장애인 관련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온 E1은 김연아 선수가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지적장애인 시설인 ‘동천의 집’도 회사 차원에서 함께 지원하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E1 임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전국 21개 장애인 복지시설을 후원하는 ‘21개의 희망오렌지’ 캠페인에서는 희망충전 서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E1 오렌지카드 회원들의 기부와 E1의 매칭그랜트를 통해 모은 연간 1억원 이상의 복지기금으로 운영된다.

E1은 김연아 선수와 끈끈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부터 E1 모델로 활동해온 김연아 선수는 큰 일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E1을 찾는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우승했을 때도 귀국 팬미팅을 E1과 함께했다. 소치올림픽 출전을 위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한 2013년 9월 팬들과의 자리도 E1의 응원릴레이 행사에서였다.

또 소치올림픽에서 멋지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난 뒤 제일 먼저 찾은 곳도 E1이었다. 팬들을 만난 곳도 E1이 마련한 귀국환영회에서였다. 김연아 선수가 과거 힘들어하던 시기에 광고모델 계약을 맺고 도움 준 E1을 동반자 관계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해 10월 LPG충전소에서 ‘일일 충전원’으로 나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E1 충전소를 방문한 소비자의 차량에 직접 가스를 충전하는 깜짝 이벤트를 벌였다. 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유튜브 등에 올려져 400만건을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홍보용 동영상으로는 신기록이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