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에 대한 수사당국의 압수영장 요청과 처리 건수가 최근 2년 사이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카카오, 투명성보고서 발표…압수영장 집행 2년간 4배 증가
다음카카오는 23일 '투명성보고서'를 발표하고 수사기관이 자료를 요청한 사안에 대한 통계 수치를 밝혔다.

투명성보고서에 다르면 다음과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 요청은 2012년 2174건에서 2014년 8636건으로 4배 증가했다.

다음카카오가 수사당국의 요청에 따라 실제로 이용자의 자료를 제공한 건수도 2012년 1988건에서 2014년 7397건으로 3.7배 늘어났다.

통신제한조치를 위한 감청영장의 요청 역시 2012년 97건에서 2014년 128건으로, 처리 건수는 94건에서 125건으로 늘었다. 통신제한조치는 당사자의 동의없이 통신 내용을 알아내거나 기록 및 송·수신을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다음카카오는 투명성보고서를 통해 통신자료 및 통신사실 확인자료에 대한 정부의 요청 건수와 처리 건수를 밝혔다.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한 노력과 현황도 소개했다.

다음카카오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인 이석우 공동대표는 "투명성보고서 발표는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조치"라며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 함께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사생활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뒤 이용자 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투명성 보고서의 정기적 발행을 약속한 바 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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