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를 계기로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ECB의 양적 완화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일단 올라타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말했다.

특히 연초 이후 진행된 원화 강세 효과가 ECB의 양적완화를 매개로 외국인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늘어난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하더라도 환율변화에 따라 지수 레벨에 대한 외국인의 체감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진행된 원화 약세가 올 들어 다소 강세 기조로 변하고 있다"며 "유가 하락과 내수 부진에 따른 경상수지 확대가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수준이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원화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강세가 된다"며 "외국인 매수에 유리한 환율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