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엠에스가 혈당측정기를 만드는 세라젬메디시스를 인수했다. 세라젬메디시스는 병원용 및 개인용 혈당측정기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회사다.

녹십자 자회사인 녹십자엠에스는 세라젬메디시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1000만주(지분율 21.05%)를 5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3월31일이다. 모회사인 녹십자도 세라젬메디시스 주식 600만주를 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세라젬메디시스의 감자 절차를 거친 뒤 지분 51%(녹십자 지분 포함)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녹십자엠에스의 진단시약 부문과 세라젬메디시스의 바이오센서 기술력이 더해지면 체외진단 사업에서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약 800억원(2013년 기준)에 달한다. 세계적으로는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스위스 로슈, 미국 존슨앤드존슨 애보트, 독일 바이엘이 89%를 차지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