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IoT 코리아] 구글·애플, 생체센서 '눈독'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제조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시대 인간의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센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허니웰 보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기존에 센서를 만들던 제조업체뿐 아니다. 구글 애플 등 IT 강자들도 센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에는 첨단 센서 기술이 녹아 있다. 기압계와 지문인식센서, 동작감지센서 등이다. 아이폰6는 지문을 이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근접무선통신(NFC) 기능도 지원한다. 지난해 9월 애플이 발표한 웨어러블 기기 아이워치에는 LED(발광다이오드) 광원을 피부에 비춰 반사되는 양을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이를 바탕으로 혈관 운동을 체크해 맥박 등 건강 정보를 수집한다.

구글은 첨단 생체 센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월 자사 비밀 연구개발(R&D) 조직 ‘구글X’에서 개발 중인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공개했다. 이 렌즈를 착용하면 눈물 속의 혈당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당뇨 환자가 손쉽게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혈당 수치를 알아보기 위해 피를 뽑아야 했다. 이외에도 초소형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동작 광선 색채 패턴 등이 착용자에게 전해진다. 시각장애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