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정몽구 현대車 회장 父子, 글로비스 지분 1조3천억 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조3000억원어치를 판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 부자는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502만2170주(지분율 13.39%)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기 위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매각가격은 이날 현대글로비스 종가인 30만원보다 7.5~12% 할인한 26만4000~27만7500원이다.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각각 11.51%와 31.88%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 회장은 180만주(4.80%)를, 정 부회장은 322만2170주(8.59%)를 판다.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정 회장 부자는 1조3259억~1조3937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이번 매각을 통해 마련한 돈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계열사의 지분 확대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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