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호 전북대 총장 취임 "레지덴셜칼리지 도입, 약대 유치"
[ 김봉구 기자 ] 이남호 전북대 신임 총장(사진)이 29일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 대학을 바꿔 나가겠다. 전북대가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서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달 14일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이 총장은 이날 학내 진수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이란 위기에서 총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며 “다함께 손잡고 성숙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4년간 연구 재원 7000억 원을 확보하고 약학대학을 유치해 대학 개혁과 위상 강화 모멘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인교육 기숙형 프로그램 레지덴셜 칼리지, 기성 제도·시설에 구애받지 않고 다른 국가와 대학의 문화까지 배울 수 있는 ‘오프캠퍼스’ 도입도 공약했다.

이 총장은 “안으로는 낮은 자세로 구성원의 얘기를 경청하는 소통형 총장, 밖으로는 재정 확충을 위해 뛰는 총장이 돼 전북대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으로 키워가겠다” 면서 “동문과 지역민들도 앞으로 더 큰 성원과 사랑을 전북대에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풍부한 지역의 자산을 활용해 대학의 고유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인근의 문화·예술 자원과 연계해 명품 브랜드 가치 창조에 나설 것” 이라며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겠다.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대학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의 의미를 담아 간소하게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전임 총장들과 교수, 직원, 학생, 동문들이 참석해 이 총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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