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으뜸중소기업제품’ 시상식이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렸다.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중기청장상을 받은 보니아코퍼레이션 등 중소기업 대표들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올해의 으뜸중소기업제품’ 시상식이 2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렸다.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중기청장상을 받은 보니아코퍼레이션 등 중소기업 대표들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중소기업에 힘을 주기 위해 만든 으뜸중소기업제품상은 차가운 겨울의 따뜻한 미풍 같습니다. 이 상이 더 발전하고, 선정 기업들에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이뤄지는 등 기업 성장을 지원해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올해의 으뜸중소기업제품상 시상식’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은 이석곤 보니아코퍼레이션 대표의 말이다. 이날 행사는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주관하고,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진흥공단 IBK기업은행이 후원했다.

◆독보적 경쟁력 갖춘 제품 발굴

‘이달의 으뜸중기 제품’으로 선정된 업체 상당수가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보니아코퍼레이션이 골전도 원리를 적용해 개발한 ‘블루투스 헤드셋’은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프랑스 특수부대와 미국 뉴욕경찰청 등에 납품한 데 이어 최근 중국 레노버와 휴대폰에 들어가는 부품과 헤드셋 수출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만원대 초소형 비행로봇 드론파이터로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을 받은 바이로봇은 독일 미국 호주 일본 등의 유통업체들과 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제품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소형 무정전 전원장치 시장에서 국산 제품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국제통신공업(IBK기업은행장상)은 베트남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알알이쏙 브랜드로 주방용기를 만들고 있는 제이엠그린은 월마트 온라인몰에 입점한 데 이어 일본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4 으뜸中企제품상] "中企 혁신제품 발굴, 브랜드 인지도 높여 … 해외진출 발판 마련"
한정화 중기청장은 “으뜸중소기업제품상이 중소기업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개척하는 데 많이 기여했다”며 “중소기업청은 앞으로 △유통시장의 불합리한 거래관행 개선 △창조혁신 제품의 통합유통 플랫폼 구축 △공공조달시장의 제값 주기 등의 정책을 통해 으뜸중기 업체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혁신기술과 상품성이 기준

올해 ‘이달의 으뜸중소기업 제품상’을 받은 48개 제품(매달 4개)을 선정한 10명의 심사위원은 중소기업 제품의 기술력과 상품성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혁신을 통해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가’ ‘높은 상품성을 갖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매출 1000억원을 넘는 업체나 이미 시장에 알려진 업체는 원칙적으로 제외했다. 유망 중소기업 발굴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다.

연말에 시상하는 ‘올해의 으뜸중기 제품’을 선정할 때는 현장을 취재한 기자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서류심사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엄정한 과정을 통해 제품을 선정했기 때문에 수상 기업들의 자부심 또한 높았다. 이정미 제이엠그린 대표는 “진입 장벽이 낮아 ‘짝퉁’이 많은 주방용품 시장에서 한국경제신문 기사는 진품을 가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전략’에 대해 특강한 정재필 한국MD협회 회장은 “해외 바이어들은 상품의 특성보다 기업과 기업인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본다”며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김용준/김정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