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불만족 땐 가솔린 새차로 바꿔드립니다"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구입한 사람이 한 달 안에 불만족·변심 사유를 제기하면 가솔린 소나타 등 동급 신차로 바꿔준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22일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LF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 시승회에서 “새로 출시한 LF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믿고 사달라는 뜻에서 새롭게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런 캠페인을 시작한 건 ‘하이브리드가 일반차보다 비싼 데 비해 연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힘이 달린다’ 등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김 이사는 “주행 성능과 연비를 대폭 개선한 것은 물론 이에 걸맞은 보장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차 구입 1개월 이내 불만족·변심 발생 시 동급 일반 차량으로 무상 교환해 주는 것 외에 구입 1년 이내 하이브리드 차량이 완파되면 신차를 무상 제공해 주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제값 받기 어려운 부분은 중고차 가격 보장제를 도입했다. 구입 1년 미만 차량은 차값의 75%를 현대차가 보전해 주는 것이다. 보전 비율은 2년 미만 68%, 3년 미만 62% 등으로 차차 낮아진다. 핵심 부품에 대한 10년·20만㎞ 무상 보증도 유지한다.

김 이사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3개월만 타면 가솔린 모델과의 가격 차이를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엔진 출력은 156마력, 모터 출력은 38㎾로 이전 YF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비해 6마력, 3㎾ 높아졌고 연비도 18.2㎞/L로 1.4㎞/L 올라갔다. 이날 시승회 구간인 메이필드호텔에서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까지 43㎞ 구간에선 23㎞/L의 연비를 보여줬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