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내년 경영화두는 자강불식(自强不息)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내년 경영 화두로 스스로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힘쓴다는 뜻의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최근 그룹 계열사의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2015년은 제2창업을 완성한 후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금호아시아나를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과 계열사가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 및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 자율협약 종료를 제2창업의 목표로 추진해왔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9년 12월 유동성 위기에 빠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아시아나항공도 채권단 자율협약을 맺었다.

그룹의 경영 정상화 작업은 일단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채권단이 지난달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을 사실상 결정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자율협약 졸업에 성공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보유 지분 57.5%를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한 뒤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킨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들어 3분기까지 27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부채비율도 3분기 말 기준 149%로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룹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재를 모두 털다시피 했던 박 회장이 이제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