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외국계 은행들이 보다 손쉽게 중국 내에 지점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은 전날 홈페이지에 외국계 은행의 중국 내 지점 설립 규제를 완화한 관련 조례 개정안을 공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외국계 은행의 중국 내 지점 설립에 필요한 최소 자본금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외국계 은행이 중국에 지점을 설립하려면 지점당 자본금이 최소 1억위안(약 176억원) 이상이어야 했다.

외국계 은행들은 또 중국 내에 지점을 설립한 지 1년이 지나면 위안화 관련 대출 및 예금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그전까지는 설립 후 3년이 지나고, 2년 이상 흑자를 내야만 위안화 업무를 할 수 있었다. 중국 정부는 이 밖에 지점 설립 이전 2년 동안 현지 대표 사무소를 운영해야 한다는 자격 요건도 없애기로 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