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22~26일) 4분기 '프리 어닝시즌(실적발표 직전 추정치가 조정되는 기간)'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주식을 주목하라고 증권사들은 추천했다. 올 4분기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의 하락 기울기가 최근 가팔라지고 있어 종목 선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신한금융투자는 올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SK하이닉스현대차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신제품 효과와 서버 수요에 힘입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0.8% 증가한 1조7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라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KDB대우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한 미얀마 가스전 수익 감소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8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은 818억 원, 영업이익률은 58%로 추정하며 유가하락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주를 추천했다. 이들 업종은 지속적인 신기술 적용과 안정적인 수요 기반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우호적인 환율 흐름을 타고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31.3% 증가한 7조5775억 원, 622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50인치 이상의 TV 대형화와 양호한 수급에 따른 업황 호조 및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코스닥 종목 중 휴대폰 액세서리 제조업체 슈피겐코리아가 주목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슈피겐코리아와 관련,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 이라며 "아이폰 판매 증가와 북미 오프라인 매장 확장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한국전력 다산네트웍스 AK홀딩스(하나대투증권) 두산엔진 엔씨소프트 원익IPS(대신증권) 파이오링크(KDB대우증권) 효성(신한금융투자) 등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