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5포인트 상승한 1920.75로 출발한 뒤 외국인이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하자 1920선 아래로 내려왔다.

기관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재차 매수로 돌아서자 현재 1920선 초반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의 초저금리 유지 영향으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2% 이상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91억원 어치를 담고 있다. 외국인도 38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은 231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55억6400만원 어치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상승쪽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섬유의복(4.96%), 전기가스(3.06%), 전기전자(1.73%) 등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보험(-0.4%) 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13%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1~3%씩 뛰었다.

전날 증시에 입성한 제일모직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현재 8% 가까이 올라 12만원을 돌파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거래비중도 20%를 넘어섰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FTSE, MSCI 등의 지수 편입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매매가 당분간 제일모직에 집중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종목의 수급 부담이 커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포인트(0.93%) 오른 532.4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 4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개인은 52억원 순매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인터그레이티드에너지와 동부로봇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스틸앤리소시즈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아비코전자는 DDR4 시대 수혜주라는 장밋빛 전망에 5%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5원(0.23%) 내린 109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