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배당금을 작년보다 최대 50%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결산배당금이 지급되는 내년 4월께 3조원 안팎의 삼성전자 배당금이 시중에 풀린다.

삼성전자는 19일 “주주 중시 정책과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보다 배당금을 30~50% 늘리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결산배당금은 내년 1월 이사회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통주 한 주당 1만4300원, 우선주 한 주당 1만4350원을 배당했다. 이를 30~50% 늘리면 올해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1만8600~2만1450원이다. 지난 6월 지급한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빼면 연말 결산배당금은 주당 1만8100~2만950원이며 결산배당 총액은 2조7000억~3조1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4월 풀린 지난해 결산배당금(2조800억원)보다 6200억~1조원가량 많은 돈이 풀리는 것이다.

배당 확대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과 국민연금 등 주주들의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내년(2015사업연도)에도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할지는 불확실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배당금은 올해에 한해 특별히 배당을 늘린다는 의미”라며 “내년 배당은 내년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