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제약업체 첫 매출 '1兆 고지' 밟았다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업체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 고지를 밟았다.

유한양행(사장 김윤섭·사진)은 올해 초부터 19일까지 매출이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897년 동화약품의 출범에서 시작된 117년 국내 제약업계 역사에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전체 매출을 1조400억원으로 예상했다.

2012년 매출액이 7603억원에 그쳤던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고혈압치료제) ‘트라젠자’(당뇨치료제)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비리어드’(B형간염치료제) 등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파트너가 된 뒤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들 3개 제품은 연간 600억~800억원씩 팔리는 대형 의약품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선진국 제약사에 원료의약품(API)을 수출한 것도 매출 증가에 큰 힘이 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