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땐 '찌질이'…특성화高가 꿈을 심어줘"
“중학교 때는 공부도, 성격도, 인물도 못났다고 생각한 ‘찌질이’였지만 특성화고는 저에게 꿈을 심어줬고, 교육청이 지원하는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기술과 영어를 배워 대우조선해양에 당당히 취업했습니다.”

교육부가 18일 한국장학재단에서 연 ‘제3회 고졸취업 성공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졸업생 부문 금상을 받은 최진열 씨(19·왼쪽)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중학생 시절 꿈을 찾지 못했던 그는 경북 안동의 특성화고인 경북하이텍고에 입학해 기능사 등 8개 자격증을 따는 등 노력한 끝에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최씨는 “학력보다는 능력이 중요한 세상이 올 것”이라며 “세계 조선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해양시대의 주역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재학생 부문 금상을 받은 이우진 양(18·전주상업정보고 3년·오른쪽)도 당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행정자치부의 지역인재 9급 시험에 최종 합격한 이양은 ‘알쏭달쏭 취업 퍼즐’이라는 제목의 수기에서 특성화고 진학, 좋은 선생님과의 만남, 공무원시험 준비, 합격 등 퍼즐 조각을 모아 ‘고졸 취업’이라는 꿈을 이뤘다고 썼다.

올해 공모전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생과 졸업생 등 모두 24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교육부는 고졸 취업 성공 수기를 각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