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가격을 인상했던 버거킹이 제품 가격을 다시 올린다.

버거킹은 20일부터 대표 메뉴인 와퍼를 비롯한 햄버거 메뉴 가격을 200~400원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와퍼는 5000원에서 5400원으로 8.0%, 와퍼주니어는 3600원에서 3900원으로 8.3% 값이 오른다. 지난 3월 100원씩 인상한 지 9개월 만이다.

버거킹은 올 들어 햄버거 패티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산 소고기 가격이 크게 올라 햄버거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국제 소고기 가격은 상반기 대비 30%가량 올랐다. 또 중국과 호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서 호주산 소고기 공급량도 줄어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버거킹 관계자는 “이미 지난 10월부터 인상된 가격에 패티를 공급받아왔다”며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값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