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 '전설의 컬렉션' 모두 볼 수 있는 신세계百 본점 새 매장
랑에운트죄네가 최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새로운 단독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선보인 랑에운트죄네 매장은 18세기 프랑스 건축 양식인 보이세리에(Boiserie)에서 영감을 얻어 꾸몄다고 한다. 짙은 회색빛의 벽장과 곳곳에 배치된 원목가구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쇼핑객들로 하여금 독립된 공간에서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공들였다는 설명이다. 벽 뒤쪽에는 VIP들이 제품을 편안하게 감상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전용 공간도 만들었다.

[Luxury &] '전설의 컬렉션' 모두 볼 수 있는 신세계百 본점 새 매장
올해 출시한 최신 상품과 30여종의 최고급 시계들을 다양하게 갖췄다. 랑에운트죄네를 상징하는 시계인 ‘랑에 원’, 간결한 라인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삭소니아’, 기계식 시계 최초로 디지털 방식으로 시간을 표기한 ‘자이트베르크’, 큰 업적을 남긴 시계 장인에 헌정하는 ‘리차드 랑에’, 설립자의 탄생연도를 기념하는 ‘1815’ 등 랑에운트죄네의 전설적 컬렉션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전우영 브랜드매니저에게 이 매장에서 ‘꼭 봐야 할’ 대표 제품 몇 가지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가 첫손에 꼽은 것은 올 신상품 ‘그랑 랑에 1 문페이즈’다. 마치 실제 밤하늘을 옮겨놓은 듯, 시계 위에서 달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시계다. 300여개에 이르는 각기 다른 크기의 별도 수놓아 작은 은하수를 연상시킨다.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99.9978%의 정확도로 표시해 준다. 시간을 한 번 맞추고 나면 122.6년 동안 정확성이 유지되도록 꼼꼼히 설계됐다.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시계로는 ‘삭소니아 주얼리’가 있다. 18K 핑크 골드 소재의 케이스를 썼고, 베젤(테두리)을 따라 60개의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세팅돼 우아함을 뽐낸다. 새하얀 자개로 만든 다이얼(시계판) 위에서는 시(時)와 분(分)을 표시하며, 초(秒)는 아래쪽에 달린 작은 창을 통해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매끈한 디자인이 돋보이고 여성용 시계로서의 본질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