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영남대에서 열린 ‘2014 YU 창조경제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학생들이 공학교육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영남대제공
지난달 6일 영남대에서 열린 ‘2014 YU 창조경제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학생들이 공학교육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다. 영남대제공
영남대 기술이전사업화센터(센터장 한주환)는 최근 3차원(3D) 프린터 전문 개발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대표 최두원) 및 기술사업화 전문기업인 NICE아이피파트너스(대표 신동원)와 인공장기 3D 프린팅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내년까지 인체에 무해한 고분자 물질을 소재로 3D 프린터를 이용해 귀와 신장 등의 인공장기를 만든다는 목표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과 기업의 전문기술을 융합해 차세대 기술 사업화를 위한 창조경제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동원 NICE아이피파트너스 대표는 “영남대의 인공장기 재료 연구는 성공 가능성이 높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선 기술력과 추진력을 갖춘 기업이 필요했다”고 소개했다. 영남대(총장 노석균)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 아이디어 우수 인력 등의 창의적 자산을 활용한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기술이전 수익 연간 10억원 목표

영남대는 지난해 사업화 연구개발(R&D) 수행을 위해 해당 기업들과 2년간 모두 7억9000만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은 물론 2억원대 용역계약을 동시에 체결하는 등 기술료 수익과 연구비 수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대학은 올해도 8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앞으로 연간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활발한 기술이전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 영남대는 지난해 ‘2013 대학 지식재산 경쟁력 평가’에서 IP문화 부문 경쟁력이 비수도권 4년제 종합대 가운데 1위, 전국 8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영남대 산학협력단은 대구·경북지역 11개 대학이 공동으로 현금·현물을 출자해 지난 11월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를 설립 완료하고 우수한 창의 자산의 직접 사업화 길을 열었다.

박진호 영남대 산학협력단장은 “대학의 우수한 기술을 조기 발굴해 지역 기업으로 기술이전을 돕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특성 맞는 산학협력 체계

영남대는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으로 바꾸어 놓을 ‘2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 기술혁신형’에 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기술혁신형 사업단에 걸맞은 활발한 산학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2013, 2014년 2년 연속 ‘YU 창조경제 산학협력 엑스포’를 개최한 데 이어 부대행사로 ‘YU 테크 비즈 만남의 장’을 통해 지역 기업 및 가족기업의 산학협력 니즈를 반영한 기술사업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영남대의 우수기술을 현물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기업을 발굴했으며 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 실제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영남대의 우수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및 산학협력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올해 ‘지역사립대 1위’라는 영예를 안았으며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R&D 성과확산대전’에서 ‘기술사업화 유공자 미래부 장관 표창(정우식 화학공학부 교수)’과 ‘기초연구 우수성과 선정(장현욱 약학부 교수)’을 이뤄내는 등 과학기술 선도 대학으로 인정받았다. 이 대학 노석균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산학협력 모델을 발굴·구축해 대학 창의 자산의 실용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