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중한 이유는 그들 각자가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생물학 산책》中

수리통계 석학이 말하는 우연


[이번주 화제의 책] '우연의 과학' 등
◇우연의 과학=평생 수리통계학을 연구한 다케우치 케이 도쿄대 명예교수가 우연을 표현하기 위한 확률의 개념과 본질적 의미를 설명한다. 이어 우연이 갖는 적극적 의미를 밝히고 우연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연은 필연의 단순한 방해물 따위가 아니라 이 세상을 활기차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근본적인 요소”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다케우치 케이 지음, 서영덕·조민영 옮김, 윤출판, 232쪽, 1만3000원)

열녀이길 거부한 조선여성

[이번주 화제의 책] '우연의 과학' 등
◇자기록=남편을 잃은 뒤 당시 유행하던 ‘열녀’의 길을 선택하지 않고 살기로 결심한 풍양 조씨(1772~1815)가 자신의 삶을 기록한 《자기록》을 자연스러운 현대어로 옮겼다. 10년에 걸친 ‘현대역’ 작업을 완료한 김경미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는 “유교적 틀에서 벗어나 여성 자신이 주체가 돼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글쓰기”라고 소개했다.(풍양 조씨 지음, 김경미 역주, 나의시간, 280쪽, 1만4800원)

빅뱅부터 이어지는 생명史

[이번주 화제의 책] '우연의 과학' 등
◇생물학산책=이일하 서울대 생물학과 교수가 빅뱅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생명의 역사와 원리를 포괄적으로 조감한 생물학 입문서. 생명체가 작동하는 중요한 원리들을 흥미로운 예시를 곁들여 저자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이야기하듯 들려준다. 생물학을 좀 더 쉽고 명쾌하게 이해하는 데 필요한 물리학과 화학, 천문학 등 과학 전반의 역사와 원리들도 함께 소개한다.(이일하 지음, 궁리, 384쪽, 1만8000원)

모순적 행위 ‘자살’ 파헤치기

[이번주 화제의 책] '우연의 과학' 등
◇살아야 할 이유=시인이자 역사학자인 저자가 자살이라는 다분히 모순적인 행위의 실체를 파헤친 ‘반(反)자살론’. 시인의 감수성과 역사학자의 냉철함으로 현대 문명을 유지하고 있는 여러 사상과 역사 속에 녹아든 자살 반대론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묻는다. 20세기 자살론을 대표하는 두 사상가인 뒤르켐과 카뮈의 이야기를 빌려 ‘살아야 할 이유’를 제시한다.(제니퍼 마이클 헥트 지음, 허진 옮김, 열린책들, 328쪽, 1만8000원)

아름다운 국내 성당을 찾아서

[이번주 화제의 책] '우연의 과학' 등
◇하루쯤 성당여행=서울 중림동 약현성당 등 국내에서 오래되고 아름다운 성당 35곳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8명의 여행작가가 각 성당의 건축 양식을 풀어 설명하고, 성당이 품고 있는 슬프거나 의미 있는 사연들을 들려준다. 서소문 순교성지 등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 10곳과 성당 주변 여행지, 이름난 맛집, 분위기 좋은 카페 정보도 함께 담았다.(김용순 외 지음, 디스커버리미디어, 328쪽,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