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장철원 GF사업부문장 "패션사업 창의성은 열정·끈기서 나온다"
“열정과 끈기를 지닌 사람을 뽑고 싶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글로벌패션(GF) 사업부문장에 스카우트된 장철원 이사(51·사진)는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란 질문에 “패션사업의 창의성은 결국 관심과 열정에서 나온다”며 “여기에 목표를 정해 끈기 있게 몰입할 수 있는 친구”라고 답했다.

이달 1일부터 롯데백화점으로 출근한 장 이사는 사학도였다. 대학교수를 꿈꾸던 그는 기업에 입사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진로를 바꿨다. 1988년 삼성물산 ‘상사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장 이사는 “패션의 ‘패’자도 몰랐기 때문에 남성복 담당으로 발령받은 뒤 회사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며 “옷을 기획하고 생산·유통·판매 등 일련의 과정에 열정을 다해 임했더니 어느새 ‘패션 전문가’ 소리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장 이사가 GF사업부문장으로 부임하면서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018 글로벌 톱5’를 지향하는 롯데백화점은 2007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을 낸 이후 올해까지 중국에 5곳, 인도네시아·베트남에 1곳씩 해외 점포를 열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사업을 위한 인력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2010년 90여명이던 국내 글로벌 사업 인력은 올해 160여명으로 증가했고, 해외 현지인 채용도 올해 2000명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외부 패션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GF사업을 롯데백화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패션 사업 브랜드는 타스타스·헤르본 등 제조 브랜드와 제라르다렐·겐조·폴앤조·콜롬보·훌라·짐보리 등 수입 브랜드를 포함해 총 12개가 있다. 스페인 컨템퍼러리 브랜드 ‘빔바이롤라’도 내년 론칭을 앞두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