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젠은 현재 임상시험 중에 있는 에이즈 예방백신(SAV001-H)과 병행해서 개발을 진행 중이던 치료용 백신의 벡터기술(VSV Vector System)이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VSV 벡터 기술은 에이즈, C형 간염, 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항원을 탑재해 인체의 면역 시스템에 전달하는 기술로, 캐나다 UWO의 강칠용 박사팀에 의해 개발됐다. 기존의 VSV 관련 기술이 인체 내에서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강칠용 박사팀이 개발한 VSV 기술은 독성인자가 발현되지 않게 개발됐으며 인디애나와 뉴저지 2가지 타입 혈청형의 VSV를 이용, 효과도 배가 시킨 특징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마젠은 에이즈 예방백신인 SAV001-H의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그 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에이즈 치료백신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었다. 2013년에 VSV 벡터 기술관련 특허 PCT 출원으로 미국, 유럽, 아프리카, 인도, 중국 등에서 심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에 일본에서 제일 먼저 특허 취득을 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의 기술력을 이용하면 에이즈 백신은 물론, C형 간염 백신 및 최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에볼라 백신의 개발에도 유용하게 적용 될 수 있다"며 "이 VSV 벡터 기술을 이용하면 바이러스 외피 구조 단백질을 직접 안전한 벡터에 실어서 주입하는 형태로 매우 뛰어난 효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오브 바이롤로지(Journal of Virology)에 제출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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