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연일 뜀박질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8일 52.35포인트(1.99%) 오른 2682.83으로 마감, 201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이달 들어 후강퉁 제도 시행에 금리인하 호재가 더해지며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덕분에 중국 본토 주식(A주)을 추종하는 ‘KINDEX중국본토CSI300’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4.4% 급등했다. ‘TIGER차이나A300’과 ‘KStar중국본토CSI100’도 각각 16%와 15.5%의 상승률을 보였고, 중국 관련 4개 ETF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KODEX FTSE차이나A50’은 16.4% 뛰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ETF는 위안화 및 원화 환율 변동에 노출돼 있고, 매매차익이 과세 대상이라는 점에서 중국 A주를 직접 사는 것과 투자 조건은 비슷하다. 다만 거래가 쉽고, 실물 투자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성연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중국 담당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 등을 배경으로 내년에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