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고공 행진…1년새 5.8% 상승
한우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1등급 한우 등심의 100g당 가격이 평균 6409원으로, 지난해 6055원보다 5.8%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한우 가격 상승은 2012년부터 진행된 한우 암소 감축 사업으로 송아지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의 3분기 가축 동향을 보면 지난 9월 기준 한우 사육 두수는 273만마리로 지난해 9월 293만마리보다 6.8% 줄었다. 2012년 9월(302만마리)과 비교했을 때도 9.4% 감소했다.

한우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 대체재가 많아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값이 오른 한우를 외면하고, 농가는 한우 회전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한우 소비 늘리기에 나섰다. 지난 1일 ‘한우 데이’에 대규모 할인 판매 행사를 연 것을 비롯해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1등급 냉장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내년에도 한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우 소비를 늘리기 위해 앞으로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