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7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성남시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와 4단지는 조합 설립 총회를 각각 29일과 30일 성남시청에서 열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조합 규약을 확정하고 조합장·임원·대의원 선출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조합은 설립 인가를 받은 후 안전진단, 시공사 선정, 사업계획승인 절차를 거쳐 앞으로 2년 내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느티마을 3·4단지는 전·후면과 층수 모두를 증축하는 ‘3베이 증축형’으로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현재 전용 58~67㎡인 가구당 아파트 면적은 73~84㎡까지 확장된다.

가구 수는 3단지가 770가구에서 854가구로, 4단지가 1006가구에서 1119가구로 늘어나 일반분양분이 확보된다. 주차장도 지하에 조성될 예정이다. 가구당 주차 대수는 현재 0.5대에서 1.5대까지 늘어난다.

지난 7월 성남시는 느티마을 3단지에 1억9000만원, 4단지에 2억4000만원 등 모두 4억3000만원가량의 리모델링 기금을 이 아파트에 투입했다. 기금은 리모델링 기본설계와 조합 설립 준비 등에 지원됐다. 현재 느티마을 3단지는 총 770가구 가운데 542가구(70.5%), 4단지는 전체 1006가구 중 720가구(71.5%)가 조합 설립에 동의, 주택법상의 조합 설립 요건을 갖췄다.

성남시 관계자는 “느티마을 3·4단지에 조합 사업비 융자, 공사비 융자 등 재정적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말까지 6개 시범단지를 추가로 선정해 단지별 조건에 맞는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되면 시 리모델링 기금 등을 통해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