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全 객실에 테라스…스카이 풀 갖춰
한경 주거문화대상 혁신디자인 호텔부문 대상을 수상한 ‘제주 성산라마다앙코르호텔’은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와 같은 특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스카이 풀(옥상 실외수영장)을 갖췄다. 이 호텔을 기획한 제이엔피홀딩스는 최근 공급된 대동소이한 분양형 숙박시설의 틈 속에서 디자인 특화와 고급 부대시설 등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였다.

제주 서귀포시 고성리 298의 5에 들어서는 이 호텔은 2086㎡의 대지에 연면적 1만2629㎡ 규모(지하 2층~지상 8층)로 지어진다. 273실의 호텔 객실과 부대시설을 갖췄다. 전 객실에 테라스를 설치했으며 조망을 위해 건물의 긴 축을 살짝 꺾은 형태로 설계했다. 위치에 따라 객실에서 성산일출봉, 한라산, 섭지코지, 올레길의 조망이 가능하다. 외관 마감은 제주를 상징하는 현무암 대리석 소재를 사용했으며 건물의 한 쪽 벽면은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세계 66개국에 7380개의 호텔을 보유한 윈덤호텔그룹이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호텔 설계에도 참여했다. 윈덤그룹의 설계 기준에 맞춰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넓은 로비와 카페테리아를 조성한다. 차량 통행로와 분리된 이용객 보행동선을 확보했으며 건물 내부도 직원과 이용객의 동선을 배려해 설계했다. 부지 내 대형 차량의 승하차 공간을 확보해 단체 관광객의 이용도 편리하게 했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 홍콩 W호텔의 왯덱 수영장과 같은 옥상 스카이 풀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에선 반얀트리호텔 ‘클럽 앤 스파’ 수영장이 유명하다.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수영장에선 여름철에는 DJ들이 참여한 파티를 열 수 있다. 최근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루프톱 바’도 들어선다. 옥상 야외를 활용해 모임과 파티를 할 수 있는 장소다. 국내에선 서울 이태원의 ‘리차드 카피캣’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 고급 연회장 등 다양한 고객 유치를 위한 시설을 두루 갖춘다. 고급 부대시설들로 인해 호텔 가동률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호텔 인근 성산일출봉은 연간 방문객 300만명으로 제주도 관광지 중 방문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연 150만명이 방문하는 섭지코지와 성산항도 가깝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플라넷 제주, 내국인 면세점이 있는 성산항도 가깝다. 인근에 오션마리나시티가 개발되면 더 많은 관광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윈덤그룹 라마다계열 ‘앙코르’ 브랜드가 사용될 예정이며 호텔 준공 후에는 세안텍스가 호텔 운영을 맡는다. 세안텍스는 전국 70여개의 호텔 및 건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이 BBB-로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5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서울 서초동과 대구 봉산동에서 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