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연말 배당주 투자에 있어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한 상위기업 중 저배당주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서만 90조원을 투자하고 있는 큰 손이자, 주요 상장사들의 핵심 주주"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변화는 단순 수급원 일방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시장 전반의 근본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8월 국내 주식 위탁투자 운용방식에 배당주 스타일을 추가했고, 지난 13일 공청회를 통해 과소배당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당정책 개선을 유도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프로그램 및 연기금 수급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대형주 가운데 앞으로 주주권 행사가 본격화될 국민연금의 보유비중이 높고, 내부 유보율이 높아 배당증가가 실질적으로 가능한 기업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SK C&C 현대글로비스 롯데쇼핑 SK 고려아연 CJ제일제당 롯데칠성 등을 이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배당주로 꼽았다.
연말 배당 유망주 10選…삼성전자·현대차 등-삼성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