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연말 소비 기대에 소폭 상승…다우·S&P 최고가 행진
미국 증시는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소매업종의 강세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다만 연일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84포인트(0.04%) 오른 1만7817.9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91포인트(0.29%) 상승한 2069.41, 나스닥 종합지수는 41.92포인트(0.89%) 뛴 4754.89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시행,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 시사 등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의 분위기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는 28일 미국 최대의 소비기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기가 매출이 전년에 비해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2.9%를 웃도는 것이다.

소비 기대에 의류업체인 어반아웃피터가 5% 급등했다.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도 2% 올랐다.

애플은 이번 연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에 1.8% 상승한 118.63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연휴 최대 판매량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6.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회의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73센트(0.95%) 하락한 75.78달러에 마감했다.

오는 27일 OPEC 회의를 앞두고 이란은 유가 하락을 맞기 위해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OPEC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2월물 금 가격은 2.00달러(0.17%) 내린 온스당 1195.70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34% 오른 118.25엔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